"2008년은 장기간 부상을 털고 나온 해이고 그 이후에 이렇다 할 부상 없이 한 해를 잘 마무리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에서 좀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더 많은 것을 보여 줘야 한다.새해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산소 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 경기를 끝으로 올해를 마감한 뒤 시즌을 되돌아보고 내년 활약을 다짐했다.

박지성은 이날 후반 26분 골키퍼와 마주하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시즌 2호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컵을 처음 들어 올렸던 맨유는 최근 2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달렸다.

영국의 스포츠전문 채널인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에게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박지성은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골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챙겼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침묵하는 득점포 가동 의욕과 관련해 "시즌 초반과 비교할 때 그런 부분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할 뿐이고 좀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 팀이 이기려고 어떤 방법을 채택해야 할지를 생각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골을 넣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보통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런 상황에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이고 새해에는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는 기대로 노력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위로했다.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이적설'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 상황이 돼 봐야 할 문제인 같다.

맨유맨으로 남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강한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맨유 이적 후 처음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경고를 받은 적은 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맨유에서 처음 받았다고 다른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면서 "(태클을 하면서) 경고를 받을 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첫 경기인 FA컵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 "처음으로 시작하는 FA컵이고 어웨이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팀은 아니지만 첫 경기를 잘 치러야 좋은 모습들을 보여 줄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08년에 너무 많은 성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09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많은 분이 축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경기장 안에서 노력하겠다.

내년은 대표팀도 상당히 중요한 해이고 최종 예선이 남아 있어 일단은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 가능한 한 많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이고 부상 없이 2009년도 잘 보내기를 원한다"는 새해 소망을 전했다.

(맨체스터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