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의 아침] 4분기 미국 기업 평균 이익 11.9%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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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분기 수익 하락 불가피
올 4분기에도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6 분기 째 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것인데요.20년 만에 최장기 기업 수익 악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수익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주택 등 자산 가치 급락으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탓인데요.게다가 대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샐러리맨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언제 일자리를 잃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소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미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4분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1.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특히 원자재 생산업체들과 건설업체,자동차메이커,소매판매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보입니다.연초 어닝 쇼크가 미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존 프라빈 푸르덴셜투자자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저하 현상이 금융권에서 일반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4분기가 바닥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같은 의견인데요.내년 1,2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1분기에는 10.3%,2분기에는 5.8% 가량 각각 수익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경기가 회복되는 내년 3분기부터 기업 실적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이를 감안하면 뉴욕 주식시장은 2분기께부터 활발한 선취 매수세가 유입되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주식전문가들은 내년초까지는 전기 통신 등 유티릴티 관련 종목에 보수적으로 투자했다가 하반기 이후 금융주에 관심을 두고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올들어 S&P 500지수는 42% 이상 급락해 대공황 때인 1931년 47% 주가가 폭락한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습니다.
소매업체 매장 폐쇄,파산 신청 잇따를 듯
미국에서는 11월 네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가 쇼핑 성수기입니다.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기간인데요.올해 소매판매업체들의 매출 실적이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11월과 12월 소매판매업체들의 매출은 약 2%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고객들은 여성의류,전자제품,주얼리 분야에서 소비를 20% 이상 줄였습니다.소매 유통업체들은 불황을 돌파하려고 70% 이상의 할인행사를 벌였지만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소비자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구매를 늦추는 현상마저 빚어졌습니다.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철저히 비교해 본 뒤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70% 할인된 값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던 셈입니다.
소매업체들은 장사가 안되면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폐쇄하거나 회사 자체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해야 합니다.올해 서킷시티,샤퍼이미지,스티브앤배리 등 10여개 이상의 소매체인들이 신용경색과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파산신청을 냈습니다.전문가들은 내년 2월 결산보고를 앞두고 더 많은 소매업체들이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국제쇼핑센터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7만3000개의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금년 중 이미 문을 닫은 매장은 14만8000개에 달합니다.또 상당수 소매업체들은 재고 및 제품 공급선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중입니다.이렇게 되면 자금사정이 취약한 영세제조업체들도 줄도산하게 됩니다.
낸시 코엔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 교수는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2009년 중반까지 상당수 소매 매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습니다.업계 자체 조사에 따르면 10∼26%의 소매 유통업체들이 현재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거나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올 4분기에도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6 분기 째 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것인데요.20년 만에 최장기 기업 수익 악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수익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주택 등 자산 가치 급락으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탓인데요.게다가 대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샐러리맨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언제 일자리를 잃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소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미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4분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1.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특히 원자재 생산업체들과 건설업체,자동차메이커,소매판매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보입니다.연초 어닝 쇼크가 미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존 프라빈 푸르덴셜투자자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저하 현상이 금융권에서 일반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4분기가 바닥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같은 의견인데요.내년 1,2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1분기에는 10.3%,2분기에는 5.8% 가량 각각 수익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경기가 회복되는 내년 3분기부터 기업 실적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이를 감안하면 뉴욕 주식시장은 2분기께부터 활발한 선취 매수세가 유입되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주식전문가들은 내년초까지는 전기 통신 등 유티릴티 관련 종목에 보수적으로 투자했다가 하반기 이후 금융주에 관심을 두고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올들어 S&P 500지수는 42% 이상 급락해 대공황 때인 1931년 47% 주가가 폭락한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습니다.
소매업체 매장 폐쇄,파산 신청 잇따를 듯
미국에서는 11월 네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가 쇼핑 성수기입니다.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기간인데요.올해 소매판매업체들의 매출 실적이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11월과 12월 소매판매업체들의 매출은 약 2%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고객들은 여성의류,전자제품,주얼리 분야에서 소비를 20% 이상 줄였습니다.소매 유통업체들은 불황을 돌파하려고 70% 이상의 할인행사를 벌였지만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소비자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구매를 늦추는 현상마저 빚어졌습니다.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철저히 비교해 본 뒤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70% 할인된 값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던 셈입니다.
소매업체들은 장사가 안되면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폐쇄하거나 회사 자체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해야 합니다.올해 서킷시티,샤퍼이미지,스티브앤배리 등 10여개 이상의 소매체인들이 신용경색과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파산신청을 냈습니다.전문가들은 내년 2월 결산보고를 앞두고 더 많은 소매업체들이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국제쇼핑센터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7만3000개의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금년 중 이미 문을 닫은 매장은 14만8000개에 달합니다.또 상당수 소매업체들은 재고 및 제품 공급선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중입니다.이렇게 되면 자금사정이 취약한 영세제조업체들도 줄도산하게 됩니다.
낸시 코엔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 교수는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2009년 중반까지 상당수 소매 매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습니다.업계 자체 조사에 따르면 10∼26%의 소매 유통업체들이 현재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거나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