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해외건설 수주 3천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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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이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건설시장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수주 3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65년 태국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43년만입니다.
"2006년 2천억 달러 돌파 이후 3년이 채 안돼 3천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중동과 아시아 등 전세계 118개국에서 731개 기업이 노력해 달성한 결과로서 세계 건설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하겠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1천746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지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중심으로 942억 달러를 수주해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건설이 1천243억 달러를 달성, 전체수주액의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우리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금액만 증가한 게 아닙니다. 내용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과 발굴, 타당성 분석 등 전 분야에 걸친 능력이 요구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IT기술과 신도시 개발경험을 접목한 u-City 수출과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딜 방식의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겪다 2004년부터 회복기에 들어선 해외건설.
올해(2008년)는 476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순탄치 만은 않습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통시장인 중동지역을 비롯해 내년(2009년) 해외건설 물량의 감소가 우려됩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세계 각국이 경제살리기를 위해 각종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신흥 자원부국들의 개발사업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내년 해외건설 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또 한번의 신화를 달성해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의 한가닥 희망이 되길 건설업계는 바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