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으로 위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살아남는 기업들은 이후 시장이 안정된 뒤에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0년 뒤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기술연구소입니다. 이곳에 있는 선행SI팀. 당장은 아니지만 바로 미래에 쓰일 자동차 기술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휠 시스템입니다. 바퀴 안에 구동과 조향, 현가, 제동 등 자동차의 주요 기능이 모두 통합되는 기술입니다. 배터리에서 바퀴로 직접 힘을 전달하고 바퀴에서 모든 작업이 이뤄지므로 나머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큰 부피의 현가, 엔진 부품들이 모두 차 바퀴안으로 들어가 차에는 프레임만 남아 나머지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사고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승객의 안전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모비스는 인휠 시스템을 2020년 이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보행자용 에어백입니다. 고속으로 촬영한 화면입니다. 보행자가 차에 치일 경우 머리 부분이 본네트 앞부분에 떨어집니다. 보행자의 머리가 닿기전 후드 앞쪽에서 에어백이 터져 보행자의 머리를 보호합니다. 흔히 에어백하면 차의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였지만 이제는 보행자도 보호해야 합니다. 앞으로 자동차의 안전 기준에 보행자 보호도 포함될 것을 대비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법규를 강화해 충돌 항목에 보행자 안전을 포함시키고 있고요. 2012년 이후에는 보행자 보호 차량 성능이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을 대비해 개발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개발한 AFLS 시스템은 곧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핸들과 연동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아예 GPS를 통해 도로 정보를 반영합니다. “지금 제네시스는 좌우의 시야만 확보가 가능하지만 차속, 차량의 각종 정보를 이용해 좌우, 고속시 등 운전자의 좌우의 광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도나 지방도로를 밤에 운전할 때 미리 보행자들을 파악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신규 연구개발 투자에만 2천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남들은 긴축을 하지만 올해에 비해 60%나 늘렸습니다. 보쉬, 덴소 등 쟁쟁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세계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현대모비스의 위치는 세계 19위.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5년 세계 TOP 10 진입을 위해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