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우대업종 확대

외국 자본이 중국 지린성에서 병원을 개업하거나 허베이성에서 주유소를 낼 경우 세금감면 등 우대를 받게 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서부와 동북 지역의 외국자본 투자우대업종 목록을 5년 만에 수정,29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우대업종에 투자할 경우 세금감면은 물론 저리 대출과 산업지역 저가임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광둥성 상하이 등을 제외한 21개 성과 시에 적용되는 이번 조치의 공통점은 하수처리와 에너지 농업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 우대 업종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기타 지방별로 특색있는 우대산업은 △신장자치구 포도주단지 건설과 풍력개발 △칭하이성 의료기구 공장 건설 △간쑤성 석유 및 가스수송관 제조 △쓰촨성 자동차부품 제조 △광시자치구 대형 기계부품 △허베이성 주유소 △지린성 병원 등이다.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등 낙후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 금융위기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우대 업종을 개정,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 11월 53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36.5% 줄어들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두잉 부주임은 "각 지방정부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동부 해안에 집중된 외국인 투자가 내륙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중서부 지방에 대한 물류개선 작업을 중앙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