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31일 2008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폐장한다.폐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수익률이 부진했던 종목들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 소폭 상승

지난 26일 뉴욕증시는 GM의 금융 자회사 GMAC의 은행지주회사 전환이 승인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7.07포인트(0.56%) 오른 8515.55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34포인트(0.35%) 상승한 1530.24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4.65포인트(0.54%) 오른 87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GMAC의 은행지주회사 전환을 승인함에 따라 GMAC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GM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GM 주식이 12.6% 폭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쉐브론이 1.05%, 엑슨모빌이 1.86% 오르는 등 원자재주들도 선전했다.

2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24일 거래가격보다 배럴당 2.36달러 오른 37.71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5.5% 감소했고,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집계한 12월 소매판매는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앞둔 포트폴리오 정리 나타날 것

미국증시는 31일 폐장한 뒤 새해 첫날인 1월 1일 휴장한 후 다음 날인 2일 개장한다.

한 해의 마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연말에 내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부진한 종목들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 동안 실적이 신통치 못했던 종목들 위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증권 전문 신문 마켓와치는 "2008년 마지막 주에는 투자자들이 세금 전략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내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주택가격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기 침체의 가늠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0일 발표되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의 17.4% 하락보다 악화된 17.9%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도 전달 33.8보다 떨어진 33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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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12월 소비자 신뢰지수
12월 31일 12월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12월 실업보험 연속수급신청건수
1월 2일 12월 ISM제조업지수
12월 ISM구매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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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