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9일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국회의 파행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이번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완전 중단됐고, 한나라당이 85개 핵심법안의 처리를 위한 직권상정과 국회 질서유지권 발동을 요청한 상황에서 김 의장의 입장 표명은 국회 상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법안 직권상정 요청 등에 대한 입장도 함께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그러나 직권상정에 대한 가부간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협상의 시한을 제시하고 여야간 마지막 대화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의장은 직권상정을 통한 처리를 강행했을 경우 물리력 충돌까지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착잡하고 비장한 심경"이라며 "무엇보다도 여야에 최대한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내일 회견에서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 "좀 두고 보자.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인지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