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도중 단숨에 5개 마셔

거실에서 쉬고 있던 추성훈,출출한지 소파에서 일어나 노래를 흥얼거리며 냉장고 쪽으로 다가간다. 냉장고 문을 연 순간,쏟아져 내리는 수백개의 바나나맛 우유.흥겨운 리듬의 음악이 나오고 추성훈은 바나나맛 우유를 밟지 않으려고 폴짝폴짝 뛰는 듯이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행복한 표정으로 바나나맛 우유를 빨대로 마시면서 "나에게는 든든한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한다.

추성훈은 올해 초 한 방송사의 인기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CF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았다. 바나나맛 우유 CF의 모델로 추성훈이 낙점된 것은 언뜻 보여준 '추성훈만의 의외의 부드러움'이 한몫 했다. 빙그레 측은 "바나나맛 우유만의 진한 맛과 부드러움을 강인한 외모와 함께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모델"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추성훈은 광고 촬영 중 "평소 먹고 싶은 바나나맛 우유를 맘껏 먹을 수 있어 좋다"며 단숨에 5개의 우유를 마시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늘 곁에 두고 마시고 싶다"며 바나나맛 우유의 빠른 일본 진출(?)을 주문했다. 알고 보니 추성훈은 바나나맛 우유의 광팬.한국에 들를 때마다 공항에서 사먹을 정도로 좋아한다고.이 소식을 접한 빙그레 측은 광고 촬영 뒤 엄청난(?) 양의 바나나맛 우유를 선물로 증정했다.

그의 생애 최초의 광고 촬영인지라 연기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특유의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 덕에 무리없이 이어갔다. 촬영하는 도중 현장 분위기는 늘 즐겁고 흥겨웠다고 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