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가 지난 24일 식도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78세.

1930년 런던에서 유대계 양재사의 아들로 태어난 핀터는 청년기 반유대주의를 경험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서겠다고 결심했다. 1957년 '방'으로 등단했다.

1959년 '관리인'이 인기를 얻어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핀터는 '귀향','생일파티','덤 웨이터(The Dumb Waiter)' 등 30편 이상 희곡을 집필했고,영화 '프랑스 장교의 여인' 등 영화와 TV 각본도 여러 편 썼다. 일상적 차원에서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룬 핀터는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뮈엘 베케트와 더불어 대표적인 부조리극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