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올해 배당투자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배당락 전일인 배당기준일로, 12월결산종목에서 배당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주식을 사야 하기 때문에 연말 배당기준일에 임박하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기대가 높았던 배당주의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며 예상보다는 저조한 모습이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이 추천한 배당주 가운데 오후 1시 12분 현재 상승하는 종목은 텔코웨어, 세아베스틸, 한라공조, 한일이화, 세방전지, 유아이엘, 부산가스, 탑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반면 성우하이텍, 무림페이퍼, 퍼시스, KT&G, LG텔레콤, 신도리코, 남해화학은 하락중이다.

대우증권이 배당주로 분류한 종목들도 역시 혼조세다.

두산건설, 세방전지, 한화석화, 대우건설, 한라공조는 상승하고 있다.

이와 달리 남해화학, 외환은행, GS홈쇼핑, 금호타이어, 대구은행, 현대미포조선, 대한가스, 유니드, 파라다이스, KT, 신도리코, 웅진씨크빅, 대한해운, 에스에프에이, 현대중공업은 내림세다.

진로발효, 강원랜드, 부산은행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보증권의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경기부양 수혜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데다,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12월 배당지수 추이가 시장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떨어지고 일각에서는 배당 전망을 낮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배당주에 관심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약세장이라는 점에서 배당을 반드시 받고 중장기 투자할 목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이날의 배당 투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재차 상승할 만한 상승 요인들이 충분하지 않아 배당기준일이 증시 상승 자극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의 투자매력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금리 인하와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은 과거 어느 때에 비해서도 높은 상태”라며 배당투자를 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1997년 이후 12월 한달 간의 배당 수익률만 비교하면 현재 수준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