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금리 연일 급락… 주택대출금리 4%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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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91일물 기준) 금리가 3년만에 연 4% 아래로 떨어졌다. 집을 담보로 은행 돈을 빌린 사람들은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24일 채권시장에서 CD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3.98%에 마감했다. 이는 2005년 12월7일(연 3.9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중 최고치인 10월24일(연 6.18%)에 비해 두달만에 2.2%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도 연 4%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CD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다음주부터 국민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4~6.24%가 적용된다. 지난 10월말(연 6.92~8.42%)에 비하면 금리 하락폭이 2.18%포인트에 달한다. 우리은행(연 4.88~6.18%) 신한은행(연 4.78~6.38%)의 다음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도 연 4%대로 떨어진다.
이에따라 국민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빌린 사람이라면 10월말에 비해 월 이자부담이 18만2000원 가량 줄어들게 된다. 다만 대출자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개 3개월 주기로 바뀌기 때문이다.
CD 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내리고 은행 등 금융회사에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이 그동안 은행으로 한정됐던 환매조건부(RP)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대상을 지난 11일 증권사로까지 확대한 것도 CD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자 여기서 CD를 사들이는 것도 CD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중 기준금리를 2% 수준까지 내린다면 CD금리는 연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3일 만에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1.50원 급락한 1,3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고환율로 은행이나 기업들의 외환평가손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위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일거에 환율을 대폭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24일 채권시장에서 CD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3.98%에 마감했다. 이는 2005년 12월7일(연 3.9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중 최고치인 10월24일(연 6.18%)에 비해 두달만에 2.2%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도 연 4%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CD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다음주부터 국민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4~6.24%가 적용된다. 지난 10월말(연 6.92~8.42%)에 비하면 금리 하락폭이 2.18%포인트에 달한다. 우리은행(연 4.88~6.18%) 신한은행(연 4.78~6.38%)의 다음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도 연 4%대로 떨어진다.
이에따라 국민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빌린 사람이라면 10월말에 비해 월 이자부담이 18만2000원 가량 줄어들게 된다. 다만 대출자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개 3개월 주기로 바뀌기 때문이다.
CD 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내리고 은행 등 금융회사에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이 그동안 은행으로 한정됐던 환매조건부(RP)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대상을 지난 11일 증권사로까지 확대한 것도 CD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자 여기서 CD를 사들이는 것도 CD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중 기준금리를 2% 수준까지 내린다면 CD금리는 연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3일 만에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1.50원 급락한 1,3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고환율로 은행이나 기업들의 외환평가손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위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일거에 환율을 대폭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