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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인텍(대표 박정훈 www.samjinit.kr)은 해양시추선 등 조선ㆍ해양 분야의 보온시공 및 보온자재를 생산하는 신생업체로 올4월 창업했다. 출범 8개월 만에 보온 시공분야에서 불모지와 다름없는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보온시공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보온자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삼진인텍이 자체 개발한 보온자재 'J-Flex'는 공기층이 닫혀있는 'Close cell' 구조로 비슷한 방식의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자재만을 사용하므로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제작하는 다른 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내구성 및 시공의 편의성도 높였다. 'J-Flex'는 어떤 조선ㆍ해양 구조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영하 35℃의 극지방에서도 우수한 보온성을 유지한다. 또 칼과 본드만으로 시공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현재 러시아 사할린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이 회사는 보온자재 분야에서 내년에 2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진인텍은 보온에 사용되는 실리콘을 3M korea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3M korea와 보온분야 판매권한 계약도 완료한 상태이며 제품은 ㈜삼진인텍 브랜드로 판매된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경쟁력은 시공을 비롯해 자재생산까지 공정마다 국제규격이 요구하는 시방서(specification)를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DNV(노르웨이선급)와 ASTM(미국재료시험협회)의 규정에 근거한 시공서비스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박정훈 대표를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기술인재로만 맨 파워를 구성한 점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박 대표는 사할린 현지 기술자로 상주하며 9년간 수십 척의 선박 및 해양구조물 보온시공을 직접 수행한 베테랑. 그는 자신이 습득한 여러 나라의 기술표준과 노하우를 살려 ㈜삼진인텍만의 글로벌 기술력을 잉태시켰다. 이런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경남 통영공장에 이어 거제 유계공장을 추가로 준공했으며,품질경영시스템 ISO9001과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1월에는 부설연구소 설립 및 벤처기업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극지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특수선박 발주가 증가해 보온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글로벌 시공 능력 및 자재 생산력을 갖춘 것이 경쟁우위 요소"라고 자부심을 피력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