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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부품 생산기업인 ㈜서진캠(대표 하병조 www.seojincam.com)이 내년을 제2의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경기침체에 어깨를 움츠리기보다 오히려 해외 무대로 시야를 넓힘으로써 불황의 파고를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이미 북미,유럽,일본의 유수업체로부터 개발검토 의뢰와 견적 참여를 제안 받은 상태라 내년도 해외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경기도 평택의 어연한산산업단지에 소재한 이 회사의 목표는 3~5년 후 미국과 유럽의 유명 자동차메이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부품전문회사로 우뚝 서겠다는 것. 이 비전을 실현할 원동력은 단연 '기술력'이다.

㈜서진캠이 만드는 캠 샤프트는 주물공법이 아닌 중공(中空)소결 방식으로 제작된다. 중공소결은 속이 빈 파이프에 특수 혼합된 금속분말로 제작된 캠로브(CamLobe)와 엔드피스(End Piece)를 조립해 굽는 방식. 때문에 주물방식의 캠 샤프트보다 30~50%가량 무게가 가볍고 부품 형상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으며,재료 선정의 폭도 넓다.

캠 샤프트는 자동차 엔진의 주요 부품으로 120℃의 고온과 750~4500rpm의 고회전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이 회사의 중공소결 캠 샤프트의 경우,소결 재질의 특성을 활용해 높은 면압에서도 내마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일반적인 주물식 캠 샤프트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의 열처리를 거치는 반면,이 제품은 열처리를 하지 않고도 엔진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품질의 우수성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진캠의 이러한 기술력은 소결재를 사용해 캠 샤프트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캠 샤프트라는 단일 아이템으로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신규 개발엔진에도 이 회사의 캠 샤프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크라이슬러,BMW,GM 등에도 개발 참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부문별로 품질경영체제 전담인원을 선정해 TFT팀과 CFT팀을 구성함으로써 제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도 이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다. 그 결과,1인당 생산성은 2006년 2억4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34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도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품질경영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몇 년 전부터 하이브리드카 엔진용 캠 샤프트 개발과 캠 샤프트 모듈화 등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 회사는 향후 캠 샤프트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분말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