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A는 19일 중국 샤먼에 위치한 구랑완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여자프로골프(China LPGA)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CGA는 아직 대회 숫자나 스폰서 등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골프여자협회(KLPGA)와 공동 주최하는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달러.우승상금 4만5000달러)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중국에는 '중국판 박세리'로 불리는 LPGA투어 진출 1호 골퍼 펑샨샨(코오롱엘로드) 외에 70여명의 선수들이 CGA에 정식 등록돼 있으며 프로 명칭을 달고 있는 선수는 3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관장하고 있는 CGA가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중국의 골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올림픽을 전후로 베이징 주변에만 50여개의 골프장이 건설된 것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500여개에 달하는 골프장이 이미 들어서 있고 현재 건설 중인 골프장만 100개가 넘는다.
게다가 전 세계 골프투어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여자 대회는 KLPGA투어 개막전을 겸해 치러지는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이 벌써 3회째를 맞고 있다. 남자 투어의 경우 총상금 500만달러의 HSBC챔피언십 등 유럽 골프투어가 중국에서 열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샷 대결을 벌였고 매년 세계 톱 랭커들의 중국행도 줄을 잇고 있다.
KLPGA 한명현 부회장은 "중국 골프는 아직 저변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규모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세계적인 투어로 급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한.일.중 아시아 3개국의 투어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GC(파.72.길이 6480여드)에서 열린 2009년 KLP GA 개막전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 최혜용 (18.LIG)이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서희경(22.하이트)에게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신인상을 거머쥔 최혜용은 "올해 1승을 하고 2위만 6차례 했는데 2009년 시즌에 는 많은 우승컵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선(20.이동수 골프)은 4언더파 68타로 3위에 올랐다.
샤먼(중국)=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