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래너는 결혼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신랑.신부의 스케줄 관리 및 의견 조율 등 결혼과 관련한 모든 것을 기획.컨설팅해주는 전문직업인이다. 특히 고객의 예산과 생활 스타일에 맞춰 예식장,드레스,헤어,메이크업,결혼사진 등에 대해 수준 높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다.

아직 생소한 느낌도 있지만 맞벌이 커플이 늘면서 비용과 시간 절약을 위해 웨딩플래너를 찾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혼 증가에 따른 재혼시장의 성장도 웨딩플래너의 직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국내 성혼 커플의 수는 2003년 이후 매년 늘고 있는데 결혼정보 업체인 듀오에 따르면 커플당 결혼 비용은 주거비를 포함해 평균 1억3000여만원.지난해 약 34만쌍이 결혼했으므로 국내 결혼시장의 전체 규모는 4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결혼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웨딩컨설팅 전문업체는 아직까지 직원수 10명 미만으로 영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입 장벽도 낮아 신규 업체의 진.출입이 잦다.

급여 수준은 2~3년차 웨딩플래너의 경우 월 200만~300만원 정도이며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차이가 크다. 급여 체계도 매월 고정급이 아닌 기본급에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구조로 돼 있어 안정성이 낮은 편이다. 일반적인 플래너의 경우 연봉 3000만원 안팎,베테랑급 전문가들은 연봉 6000만~7000만원 정도,최고급 전문가는 억대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딩업체에 취업해 웨딩플래너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곧바로 프리랜서로 뛰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전공지식이나 나이,자격증 등을 따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전문대학에 이벤트과나 웨딩매니지먼트과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고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전문학교 등에도 관련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