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버블세븐, 다 꺼진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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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 지역은 여느 지역보다도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바닥을 모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버블이라는 말조차 무색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버블세븐 지역 중 하나인 양천구 목동.
매년 이맘때면 학군 수요로 북적였던 일대 중개업소들이 전세 거래는 커녕 잠잠한 모습입니다.
이 지역 신시가지 아파트들은 올해 들어서만 매매가가 2억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보다 한참 낮은 초급매물들도 나오고 있지만 문의조차 없는 상탭니다.
안인근 타임 공인중개사
"고점에 비하면 목동은 평균 40% 빠졌다. 5단지 35평짜리 아파트는 13억원 이상까지 갔다가 최근 8억은 커녕 7억 9천까지 내린 급매물들이 나온다. 그런데도 거래 없다."
실제로 올해 들어 버블세븐 지역의 매매가는 유독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송파구는 10%나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가장 많이 떨어진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 2006년 고점에 비해 6억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실물 경제가 곤두박질 치면서 학원 특수가 사라진 대치동과 목동도 평균 5억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버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 수요가 몰려 많이 올랐던 만큼 당분간 더 많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추가로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더라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
"버블세븐 지역은 그동안 과도하게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투자 수요가 집중돼 낙폭이 더 컸다. 당분간 하락세 이어져 내년까지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수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치솟아 부동산 광풍을 일으켰던 버블세븐.
경기 한파 속에 이제는 버블이라는 말조차 무색하기만 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