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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의 전용 IB(Investment Bank,투자은행) 역할을 제대로 해 보이겠습니다. "

지난 5월 미국 LTI글로벌사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된 신생 창업투자사 ㈜LTI인베스트먼트의 조홍식 대표(사진)는 "현재는 대기업 위주의 IB만 활성화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유망 중소기업 투자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시스템을 정착시켜 경기 회생에 큰 몫을 하고 싶다"는 것.

미 코넬대와 컬럼비아 비즈니스 MBA 출신의 조 대표는 리먼 브러더스,한누리 솔로몬 증권,로커스텔레콤,Booz-Allen & Hamilton컨설팅 등 금융 및 IT연관기업을 거친 재원이다.

조 대표는 "투자기업의 금융효율성을 극대화해 지속적으로 재무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도약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LTI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국회사가 100% 지분으로 설립한 창업투자사다. 통신 및 IPTV,게임 등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로커스텔레콤사의 미국 내 유통 네트워크 및 플랫폼과 결합시켜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밖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150억원 규모의 'LTI 전문투자조합' 결성을 앞두고 있다. 외국자본의 출자비율은 50%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생보사,미국의 투자기관과 함께 출자금액과 구성 비율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이 투자조합의 운용을 총괄할 정동수 펀드매니저는 미국 뉴욕대 경영마케팅 학사 출신으로 한동솔루션,넥서스창업투자를 거쳐 현재 ㈜LTI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을 역임 중이다.

조 대표는 "매년 1~2개씩 외국자본과 함께 창업투자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경기가 어렵더라도 과감하고 신중하게 중소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겠다"고 말했다. ㈜LTI인베스트먼트의 직원들 역시 투자은행 업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업무 성과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한편 ㈜LTI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LTI글로벌사는 연매출 4000억달러를 올리고 있는 미국 내 선불카드통신 2위 업체 로커스텔레콤사의 모기업이다. 로커스텔레콤사는 미국에서 가입자 30만명을 보유한 무선 가상이동통신망(MVNO) 5위 업체이기도 하다.

미국 전 지역에 유통망 및 통신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올해 50억달러를 투자해 인터넷TV(IPTV)사업을 출범시켜 서비스 중이다. 게임선불카드사업,게임퍼블리싱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