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37.아일랜드)이 세계 최고의 골프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PGA 투어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전드오크스에서 해링턴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는 득표수는 밝히지 않았다.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990년 이 상이 제정된 뒤 유럽선수가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해링턴이 처음이다.

역대 수상자 중 미국 국적이 아니었던 선수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그렉 노먼(호주), 싱이 있었다.

해링턴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단 2승만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지난 20년간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연속 우승한 선수는 우즈와 해링턴 뿐이다.

우즈는 시즌 도중 무릎 부상으로 남은 대회 출전을 포기해 통산 10번째 수상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신인상은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에게 돌아갔다.

로레로는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특히 PGA챔피언십과 마스터스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