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조 기자의 이슈분석] 2009년 증시 800~1500p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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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내년 지수전망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덕조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를 전망하는데
어려워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이유는 올해 전망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이때쯤 각 증권사들은 올해 전망을 하면서 낮게는 2000p에서 높게는 2500p까지 지수를 예상했습니다.
지금 지수는 예상치의 절반 밖에 안되죠.
물론 글로벌 경기상황의 변동성이 워낙 컸던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글로벌 정보력의 부재는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내년도 지수 예상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한마디로 이야기해 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는 증시가 약하고 내년 후반에는 그나마 좋아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하다는 편이 낫겠습니다.
지수 예상을 해놨기는 하지만 불안하다는 거죠
구체적으로 지수 벤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20개 증권사들의 내년 지수를 정리해 보면요
평균은 864에서 1441p입니다.
그중 몇몇 증권사들의 전망을 정리해 보면
삼성증권은 720에서 1540을 봤구요
대우증권은 900에서 1500,현대증권은 1100에서 1450, 우리투자증권은 907에서 1338을 내놨습니다.
그 외 증권들도 다 비슷비슷합니다.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들은 무엇인가요?
'상저하고' 이 말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2분기에 글로벌 경제침체가 회복 분위기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이죠.
국내 경제성장률도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내년 하반기에는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또한 정부 정책의 조기 집행으로 그 효과가 하반기에는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의 유동성 확대도 디플레이션을 어느정도 되돌리며 증시 상승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상대로 다 맞는다면 좋을 텐데요. 위험 요인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죠?
그렇죠. 말대로 다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올해 경험을 해봤듯이 미국에서 갑자기 어떤 일이 불쑥 튀어나오고 국내에서도 잠재된 리스크가 부각된다면 어찌 될지 모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간에는 지수가 500을 가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까지 나온겁니다.
내년 체크해 봐야 할 것들은 우선 꺼져가는 세계 금융위기가 다시 불 붙을 수 있다는 겁니다. 주택시장에서 시작해서 이제 금융과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는데 더 악화되서 할부라든지 신용카드 등으로 번져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IMF 이후에 카드사태를 맞았죠?
그리고 무한정으로 달러를 찍어낼 수는 없다는 거죠.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냐 이거죠.
또한 사실상 제로 금리로 인해 과거 일본처럼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꼭꼭 눌러놓고 있는 은행들의 금융 부실과 건설사들의 부실도 언제든 악재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는 환부를 드러내지 않았죠.
또한 중소형 제조업체들의 잇단 부도도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도 호재는 있을텐데요
우선 돈이 많이 풀린다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인 호재가 되죠.
그리고 지난 9월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됨으로써 금융회사나 증권사에 긍정적인 뉴스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증권업계에서보는 내년도 유망업종과 종목은 무엇입니까?
사실 증권사별로 유망하다고 보는 업종과 종목이 너무 다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알 수 있는 전망이죠.
몇몇 증권사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삼성증권은 안정성과 낙폭과대 종목을 골라야 한다. 굿모닝신한은 글로벌 경쟁력 가진 대형주와 경기에 둔감한 대형주로
하나대투는 아예 개별종목 중심으로 접근하고 하고 있구요 교보는 경기부양과 금리인하고 건설, 은행쪽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보면 각 증권사들도 워낙 경제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뭘 어떻다고 제안하기가 힘든 것 같은데 김기자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사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지수 전망이 무의미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알 수 없다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요즘 우리 경제는 많이 왜곡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등이 꺽여 나가는 마당에 그리고 미국 GM이 파산 직전에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너무 멀쩡하죠. 우리나라가 대미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도 현재와 같은 상황은참 이상합니다.
기껏해야 C&그룹이 휘청거렸다는게 전부였습니다.
아무리 IMF를 겪으면서 체질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과 정부정책에 의해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내년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