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말께 히스패닉계인 켄 살라자르 상원의원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장관에는 아른 덩컨 시카고 교육감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살라자르는 초선 의원으로,에너지 자원과 공유지에 관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0년부터 94년까지 콜로라도주 자연자원부를 맡기도 했다.

미 내무부는 자원ㆍ환경과 관련한 광범위한 감독권을 갖고 있으며,공유지의 석유 및 가스 채굴과 국립공원 등을 감시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덩컨 교육감은 개혁 성향의 교육자로,2001년부터 7년간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를 담당해왔다. 공교육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교사를 임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취임식에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워싱턴DC까지 갈 계획이다. 취임식 직전 주말인 1월17일 필라델피아에서 가족과 함께 기차 여행을 시작하며,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가족도 윌밍턴에서 '취임식 열차'에 탑승할 예정이다.

에밋 벨리보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상임이사는 "취임식 기차 여행은 예전 취임식 여행의 전통과 풍부한 역사를 되새기면서 많은 미국인이 새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인 측은 취임식 기차 여행 일정에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가 선택된 것과 관련,"이들 도시는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취임식 테마인 '미국의 약속 재건(Renewing America's Promise)'에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