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이 건설업체 연쇄부도에 따른 경영위기 발생에 대비해 재무건전성과 지불능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용찬 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은 오늘(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과 건설사 부도로 조합이 보증한 공사에 대한 대급금 지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제조합은 올해 건설사 부도가 예년에 비해 늘어 보증사고로 조합이 대신 지급한 보증 대급금이 972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2006년과 지난해 비해 각각 168%, 94%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제조합은 이에 따라 보증 대급금 지급 규모에 따라 위기 상황을 1-4단계로 나눈 '위기상황 대응계획'을 세우고 조합의 재무건전성 유지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위기상황 대응은 비용 예산 절감과 신규 투자조정, 자산매각, 융자한도 축소 등으로 분리해 위기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용찬 이사장은 "외환위기였던 지난 97년과 98년 당시 보증금 대급금액이 4천552억원에 달했으나 철저한 경영관리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내년건설경기가 악화되더라도 조합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