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의 파격적 금리인하와 네마녀의 선물로 닷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금리인하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강보합세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보다 8.56P(0.75%) 상승한 1154.4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닷새째 상승하며 1150선 위로 올라섰다.

미 증시가 자동차 3사 지원법안 합의로 상승한 가운데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1135.5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라는 파격적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코스피지수는 상승전환하며 순식간에 1160선을 돌파했다. 오후 들어 차익 프로그램으로 순매수로 전환하자 지수 상승폭이 재차 확대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리며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장 막판 팔자에 나서며 매도 우위로 전환, 93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6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345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무사히 지나갔다. 차익 프로그램은 7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은 3018억원 순매수를 기록, 프로그램 전체로는 226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7.09% 급등했으며 유통업종은 2.25% 올랐다. 금리인하 단행으로 건설업종도 2.03% 상승했으며 비금속광물은 2.14%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과 통신업종은 각각 1.50%, 1.4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0.31% 올랐으며 현대중공업과 KB금융, LG전자는 3~4%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코, 한국전력은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SK텔레콤과 KT&G는 각각 2.96%, 1.65% 내렸다.

금통위의 파격적 금리인하에 진흥기업, 삼부토건, 벽산건설, 풍림산업 등 중소형 건설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현대건설(2.44), GS건설(6.03%), 대림산업(8.19%) 등 대형건설주들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KTF는 위피 폐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4.67% 급등했다.

환율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수혜주들이 들썩거렸다.

하나금융은 환율 급락 수혜 기대감으로 5.04% 올랐으며 한국가스공사도 4.23% 상승하며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진지오텍(11.74%), 동양기전(8.87%) 등 키코 관련주 역시 환율하락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AI 발생 수혜로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사조대림(-7.91%), 사조산업(-8.31%), 동원산업(-2.75%) 등 일부 관련주는 하루만에 조정을 받으며 나란히 하락했고 LG텔레콤은 외국계 매도로 6.46%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 525개를 기록했으며 305개 종목은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