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선생이 방학을 하고 설을 쇠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1년간 글을 가르치고 받은 사례금을 부인 앞에 내놓으며 자랑했다. "이 돈이 모두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悅乎)'라는 공자님 말씀대로 해서 벌어온 것이오."

부인 힐끗 쳐다보고 별로 탐탁지 않다는 표정을 짓더니 가죽 상자에서 돈을 한 보따리 꺼내 놨다. 놀란 글방선생 이 많은 돈이 대체 어디서 났느냐고 묻자 부인 왈,"이것은 '좋은 벗이 먼 곳에서 찾아 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공자님 말씀대로 번 것이지요" 한다.

글방선생 그만 화를 참을 수 없어 폭발하려는데,마침 장인 어른이 와서 이유를 묻더니 장탄식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일에 화내지 않는 것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

<중국 민간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