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4월-9월) 보험회사 판매채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험모집조직 규모는 증가했지만 보험계약 유지율과 설계사 정착률 등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보험모집조직 규모를 살펴보면 보험사에 전속된 보험설계사 수가 지난 3월말 21만6천명에서 9월말에는 22만7천명으로 5.4% 증가했고, 보험대리점도 3월말 5만3400개에서 9월말 5만6200개로 5.2% 늘었습니다. 하지만 보험판매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보험계약 유지율(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기간 경과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은 올 상반기 13회차 79.7%, 25회차 67.2%로 전년대비 각각 1.9%p, 1.5%p 하락했습니다. 보험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동일한 42% 수준에 그쳤습니다. 설계사의 전문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설계사 1인당 월평균 소득과 월평균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도 제자리 걸음을 걸었습니다. 올 상반기 전체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3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반면 보험대리점은 법인대리점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월평균 소득 675만원, 월평균 모집액 421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6만원, 220만원 증가했습니다. 교차모집제도 시행 이후 교차모집 설계사는 11월말 현재 9만4천여명(전체 설계사의 41.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차모집 설계사에 의한 판매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생보사가 50억원, 손보사가 417억원이며, 생보사는 저축성보험,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회사별 판매실적과 해약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