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건설업계는 말 그대로 초비상 사태입니다. 극소수 초우량 업체를 제외하면 대형 건설사들도 언제 위기를 처할지 모르는 살얼음 판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용평가사의 잇따른 등급 조정 파장이 대형 업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택 사업 비중이 적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형 업체들도 위기라는 것이 수치로 드러났습니다. 대림산업과 GS건설, 그리고 대우건설은 한신평 등 3개 신평사로부터 일제히 등급을 강등당했습니다. 장기 자금인 회사채보다는 만기가 1년 이내인 기업어음의 등급하향 비율이 높다는 것은 경기 악화에 영향을 크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PF 대출에서 파생된 유동화기업어음과 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인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도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들 회사들은 PF대출이 급증한 상황. GS건설은 9월말 현재 PF잔액이 5조600억원에 달합니다. 대림산업도 PF 잔액이 3조원을 넘어섰고 대우건설도 3조4천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PF 대출규모가 97조원 안팎인 것을 감하면 3개사의 PF 대출 비중은 12%를 넘습니다. PF 대출이 많다고 당장 문제는 아니지만 미분양과 직결되는 것으로 건설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부채 증가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2006년말 3조원이던 총 부채가 지난해 3조6천억원으로 증가했고 9월말 현재 4조3억원에 육박했습니다. 대림산업은 2조원이 조금 넘었던 총 부채 규모가 채 2년만에 3조6천억원으로 7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대형 건설업체들도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과 구조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