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장기 경영권 분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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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주가가 경영 분쟁 기대감에 큰폭 올랐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종근당 주가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종근당의 비상장 계열사를 놓고 이장한 회장 가족간에 소송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이장한 회장의 모친과 자녀들은 최근 종근당 창업주가 차명으로 관리해오던 계열사 주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의 계열사는 부동산 임대회사인 종근당산업으로 종근당 본사 사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송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산업이 모회사인 종근당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종근당 주가에 미칠 영향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하태기 SK증권 기업분석부장
"종근당이 아니고 종근당산업의 지분경쟁 아닌가요? 종근당이 종근당산업을 갖고 있고 있을 뿐 종근당 자체의 직접적인 지분 경쟁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족간 경영 분쟁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 기대감을 부추길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경영 부실로 이어져 부정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2004년부터 3년넘게 가족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린 오양수산은 사조산업에 인수되기까지 3년간 깊은 적자의 늪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주가 역시 피인수 기대감에 불과 두 달만에 8배 넘게 급등했지만 1년반에 걸쳐 장기 하락하며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가족간 경영 분쟁은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만 줄뿐 나머지 주주들에게 득될게 없는 소모적인 싸움일 뿐인 셈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