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삼한사온'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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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5일부터 상승과 하락을 4일씩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락세를 일단 벗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얘기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성이 줄면서 꽁꽁 얼었던 국내 증시가 점차 풀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요즘 장세는 겨울에 흔히 나타나는 삼한사온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환율 불안,기업의 구조조정,세계 경제지표의 악화 등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대내외 요인들이 최근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경기 침체와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뚜렷한 '사자' 세력이 없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엔 정책만 있고 수급 주체는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장에 자극을 주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어 정책 호재가 쉽게 묻힌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회복하면서 연말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정책의 힘으로 지지되고 있을 뿐 구조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철강 기계 운수장비 등 일부 업종에서 동반 매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강도가 약하고 수급 주체로 부각될 정도는 아니다"며 "당분간은 강력한 주도주의 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들 중국 관련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은 최근의 경기 부양책에 발맞춰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성이 줄면서 꽁꽁 얼었던 국내 증시가 점차 풀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요즘 장세는 겨울에 흔히 나타나는 삼한사온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환율 불안,기업의 구조조정,세계 경제지표의 악화 등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대내외 요인들이 최근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경기 침체와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뚜렷한 '사자' 세력이 없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엔 정책만 있고 수급 주체는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장에 자극을 주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어 정책 호재가 쉽게 묻힌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회복하면서 연말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정책의 힘으로 지지되고 있을 뿐 구조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철강 기계 운수장비 등 일부 업종에서 동반 매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강도가 약하고 수급 주체로 부각될 정도는 아니다"며 "당분간은 강력한 주도주의 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들 중국 관련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은 최근의 경기 부양책에 발맞춰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