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이번엔 국회가 나섰습니다. 하지만 명분다툼에 뾰족한 수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야 중진의원들이 추축이 된 국회의원 연구단체 중소기업 살리기 모임은 오늘 시중은행의 기업여신담당 임원을 불렀습니다. 중소기업의 '돈맥경화' 현상이 풀리지 않는 이유와 해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 "우리 고용의 90%가까운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일자리가 있을 수 없다."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전용 대책반을 만들고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영기 하나은행 부행장보 "대기업 대출을 기본적으로 중단하고 전부다 중소기업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은 실효성이 없었습니다. 유동성 지원책 이후 우리은행은 6천억원, 하나은행은 1천24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탁상행정과 명분찾기에 골몰하는 사이 중소기업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급감과 은행권의 대출기피 등으로 내년 자금사정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비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의류와 신발 등을 만드는 경공업과 자동차 부품업체 등의 자금사정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