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김창곤·윤창번·우의제씨…이르면 9일 확정


KT 사장 후보가 4파전으로 압축됐다. KT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면접 심사를 거쳐 9일이나 10일께 사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KT 사추위 관계자는 8일 "서류 심사를 통해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김창곤 전 정보사회진흥원장,윤창번 전 SK브로드밴드(당시 하나로텔레콤) 사장,우의제 전 하이닉스 사장 등 4명(사진 왼쪽부터)의 후보를 면접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석채 전 장관은 1996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SK C&C,2007년부터는 LG전자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김창곤 전 원장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냈으며 2005년 5월부터 한국전산원(현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을 거쳐 LG텔레콤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윤창번 전 사장은 2003년 8월부터 2년간 SK브로드밴드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우의제 전 사장은 2002년부터 작년 3월까지 하이닉스반도체 대표를 맡았으며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사추위는 9일 후보 4명에 대해 면접 심사를 실시,최종 추천 후보를 9일이나 10일께 확정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일자를 정하고 신임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등의 주총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사추위 관계자는 "두 차례의 공모와 추천 등을 통해 확보한 30여명의 사장 후보군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며 "면접을 통해 실적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를 이끌 적임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7일부터 1주일 동안 사장 후보를 공모했지만 일부 후보가 정관에서 정한 이사 자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면서 후보 선임 작업이 미뤄져 왔다. KT는 경쟁사의 임직원도 이사가 될 수 있도록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하기로 하고 바뀔 정관으로 추가 공모를 실시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