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취재 시간입니다. 오늘은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그동안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직접투자 등 해외사업에 전력투구를 했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정윤 기자, 우선 LG텔레콤은 해외 진출 사례가 없고 SK텔레콤의 경우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SK텔레콤은 2000년부터 베트남, 미국, 중국 등지에 야심차게 해외진출을 모색해 왔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2000년 4월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 S폰을 설립했습니다. 9월말현재 55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외견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은 아직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수익에 대해 답을 해 줄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가입자 모두 선불제 가입자로 충성도가 없고 낮은 요금으로 인해 수익성도 낮은 것이 흠입니다. [앵커] SK텔레콤이 미국 진출에도 적극적이었는데, 사업 시작한지 3년만에 5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보면서 지금까지 투자금액의 10/1 수준 정도만 건졌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SK텔레콤은 미국 진출도 야심차게 준비를 했었는데요, 2005년 2월 미국 어스링크사와 합작으로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를 설립해 2006년 5월 미국 전역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자본 2억2천만달러와 운영비를 포함해 4억1천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009년까지 300만 가입자 유치가 목표였으나 올해 6월까지 18만명에 그쳤습니다. 업계에선 교포시장 공략에 실패하고 전략단말기도 부재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업시작 3년만에 손실액만 5억6천만달러에 이릅니다. 결국 SK텔레콤은 힐리오를 버진모바일에 400억원에 매각하고 합병후 지분 17%를 보유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이 힐리오를 매각한 직후 버진모바일은 흑자전환했고, 이 때문에 경영진이 매각 시기 판단에 실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SK텔레콤이 2006년 6월 중국 제 2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을 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1조원을 투자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1%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러나 올해 10월 중국 통신업계 재편에 따라 차이나유이콤이 CDMA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차이나 넷콤의 GSM부분을 합병해 이 부분에 주력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지분은 3.8%로 반토막이 났으며 차이나유니콤의 사업영역이 GSM으로 변경되면서 CDMA사업 확대를 위해 진출했던 SK텔레콤의 목표 설정까지 크게 벗어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SK텔레콤의 해외사업 진출 현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은 KTF의 해외사업 상황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U모바일, 상용서비스 7개월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죠 [기자] 네, U모바일은 말레이시아 3G 사업자로 KTF와 NTT도코모가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했으며, CEO(최고경영자), CSO(최고전략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을 KTF의 임원으로 파견돼 있습니다. 50만 가입자 돌파는 월 평균 가입자 7만명 수준으로 말레이시아의 타 경쟁사의 5만명 보다 앞서는 수치입니다. 물론 이 사업이 잘돼서 지분평가이익 등 으로 성공할지는 앞으로 2-3년 더 두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외에도 KTF는 일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 체결, 그리고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있죠, 어떻습니까. [기자] KTF는 SKT처럼 해외 직접 투자는 현재로선 U모바일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라든가, 아시아 11개 지역 10개 이통사가 제휴한 모바일 연합체 커넥서스(Conexus) 등 간접투자로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KTF는 2005년 12월 NTT도코모와 전략적 체결 이후 단말기 공동개발, 상호 로밍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2007년 10월 300억원 규모로 모바일 관련 중소벤처를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2006년 4월 가입자수 1억9천명의 아시아 최대 모바일 연합체인 ‘커넥서스(Conexus)'를 구성해 글로벌 로밍 활성화, 단말기 공동구매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에는 2003년부터 Mobile-8사에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정윤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