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지난 7일 열흘간 진행된 백화점 송년 세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5.9%,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4.5%,5.7%씩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송년 세일이 지난해보다 5일이나 길었다는 점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세일 후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류 매출이 저조한 것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성 의류가 2%,남성의류가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명품은 계속 호황을 누렸다. 롯데가 44.6% 증가한 것을 비롯해 현대 26.5%,신세계 22.1%,갤러리아 23.9% 등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또 등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30~40% 늘어났다. 화장품 역시 20~30%대의 증가율을 보여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속설을 재입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