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킬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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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seo1398@skku.edu>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100년 감동 킬러콘텐츠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등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한국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당찬 계획이다. 소프트 파워,콘텐츠 파워,브랜드 파워가 강조되는 요즘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과학기술 분야에는 이른바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줄여서 킬러앱이란 용어가 있다. 스타크래프트,MP3,디카,휴대폰과 같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경쟁 상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는 발명품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신기술들은 하나같이 개발한 사람의 의도보다 훨씬 큰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폭발력을 갖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킬러앱을 문화ㆍ콘텐츠 분야에 적용한 것이 바로 킬러콘텐츠다. 이른바 문화선진국들은 내로라하는 킬러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할리우드와 디즈니,일본의 온라인 게임과 망가(漫畵),프랑스의 사치재 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키마우스는 단순한 캐릭터 하나로 전 세계의 정신적ㆍ문화적 권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다. 또 일본의 온라인 게임은 닌텐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고,프랑스의 와인과 향수는 매혹적인 문화상품으로 세계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한류'란 문화코드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는 아직까지 '킬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대표적인 한류상품인 '겨울연가'를 통해 KBS는 270억원을 벌었지만,일본은 1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 우리 문화콘텐츠 시장의 현실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120억달러이고,곰돌이 푸우의 브랜드 가치가 170억달러라는 기사를 보면서 왜 우리는 이런 문화가치 생산에 뒤질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1700년 전 일본 아스카 문명을 꽃피운 백제의 왕인(王仁)과 욘사마의 인기를 능가했던 조선 통신사들은 이미 강력한 콘텐츠 파워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그 시대의 킬러콘텐츠를 생산해냈다. 또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검증된 것처럼,우리 드라마와 먹거리는 물론 한글디자인까지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문화콘텐츠가 킬러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해야 할 것이 많다.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의 생산은 물론 철저한 사전기획과 마케팅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 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문화콘텐츠,브랜드가치와 같은 소프트 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100년 감동 킬러콘텐츠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등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한국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당찬 계획이다. 소프트 파워,콘텐츠 파워,브랜드 파워가 강조되는 요즘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과학기술 분야에는 이른바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줄여서 킬러앱이란 용어가 있다. 스타크래프트,MP3,디카,휴대폰과 같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경쟁 상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는 발명품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신기술들은 하나같이 개발한 사람의 의도보다 훨씬 큰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폭발력을 갖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킬러앱을 문화ㆍ콘텐츠 분야에 적용한 것이 바로 킬러콘텐츠다. 이른바 문화선진국들은 내로라하는 킬러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할리우드와 디즈니,일본의 온라인 게임과 망가(漫畵),프랑스의 사치재 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키마우스는 단순한 캐릭터 하나로 전 세계의 정신적ㆍ문화적 권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다. 또 일본의 온라인 게임은 닌텐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고,프랑스의 와인과 향수는 매혹적인 문화상품으로 세계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한류'란 문화코드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는 아직까지 '킬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대표적인 한류상품인 '겨울연가'를 통해 KBS는 270억원을 벌었지만,일본은 1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 우리 문화콘텐츠 시장의 현실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120억달러이고,곰돌이 푸우의 브랜드 가치가 170억달러라는 기사를 보면서 왜 우리는 이런 문화가치 생산에 뒤질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1700년 전 일본 아스카 문명을 꽃피운 백제의 왕인(王仁)과 욘사마의 인기를 능가했던 조선 통신사들은 이미 강력한 콘텐츠 파워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그 시대의 킬러콘텐츠를 생산해냈다. 또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검증된 것처럼,우리 드라마와 먹거리는 물론 한글디자인까지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문화콘텐츠가 킬러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해야 할 것이 많다.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의 생산은 물론 철저한 사전기획과 마케팅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 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문화콘텐츠,브랜드가치와 같은 소프트 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