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은 펀드, 설정액 많은 펀드, 혹은 수수료 낮은 펀드를 봤을 때 당신을 말한다. 완전 내 스타일펀드야."

하지만 현실에서 이렇게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완벽한 펀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상형에는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나의 투자스타일에 맞는 스타일펀드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우증권은 5일 '펀드간 스타일 상대비교'란 보고서에서 국내주식형펀드의 스타일을 분류하고 특징에 적합한 펀드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일 펀드란 비슷한 속성을 가진 주식군(群)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펀드매니져도 각자의 특기에 따라 강점을 가진 분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산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특기가 있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투자의 전문성을 높인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스타일 투자전략은 펀드의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신영마라톤펀드는 주로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를 하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는 성장성이 높은 업종대표주 중심의 투자를 하고 있어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대비되는 펀드로 꼽힌다.

코스피가 조정을 보인 구간에서는 신영마라톤이 미래에셋인디펜던스 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반면,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구간에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가 신영마라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점이 스타일차이가 성과의 차이로 이어진 예다.

특성 분류에 있어서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과 '삼성배당주장기주식형 펀드'의 경우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형 스타일로, 반등기에는 빠른 상승을 보일 수 있다.

규모 분류에 있어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주식형1ClassA', '유리스몰뷰티주식' 등이 중소형주 투자에 특화됐다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대우증권 펀드리서치팀의 김혜준 연구원은 "한국펀드평가, 제로인, 모닝스타 등 국내 펀드 평가사에서 주식형 펀드의 스타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대체로 편입종목의 규모에 따라서 3종류(대형, 혼합, 중소형 등)로 분류하고 편입 종목의 특성에 의해 3종류(성장, 혼합, 가치 등)로 분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펀드 평가사들의 분류기준이 다르다"고 지적하고 "스타일 경계에 있는 펀드간에는 운용 스타일의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큰 차이를 보이는 펀드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