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기름유출 사고 시민사회 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태안지역 기름유출 사고 피해액을 산정하는 등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대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됐지만 태안반도의 기름 찌꺼기는 제거되지 않았고 피해 집계나 주민배상, 생태계 회복 등 무엇하나 해결된 게 없다"며 "사고 현장에는 민사소송을 수임하려는 로펌과 희망없이 하루하루 방제작업에 나서는 주민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비공식적으로는 3조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측되고 있지만 정부는 국제유류보상기금(IOPC)이 인정하는 피해액 6천억원만을 되풀이하며 제대로 된 피해 범위와 피해액 산정을 미루고 있다.

정부의 직무유기는 사고지역 주민과 12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정부에 피해 추정과 배상액 산정, 생태계 복원, 주민건강 조사 등을 추진할 통합기구 설치와 함께 IOPC '1조원 추가기금 협약' 가입 등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