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이 금융 경색 및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2년 9개월만에 등록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 10월 보다 31.0% 감소한 2천948대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6년 2월(2천690대)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달(5천295대) 보다 44.3% 줄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5만7천602대로 작년 같은 기간(4만8천787대) 보다 18.1% 증가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할부금융 경색과 자동차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최근 수입차 판매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4천273대로 올해 9월보다 23.4%, 작년 10월보다는 14.3% 줄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422대, 혼다 385대, 메르세데스-벤츠 333대, 렉서스 309대, 아우디 282대, 폴크스바겐 239대 순으로 나타났따.
혼다는 올해 들어 매달 등록 대수 1위를 고수하다가 처음으로 BMW에 수위 자리를 내줬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799대(27.1%), 2천~3천cc 미만 1천42대(35.3%), 3천~4천cc 미만 916대(31.1%), 4천cc 이상 191대(6.5%)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혼다 어코드 3.5(165대), BMW 528(148대), 렉서스 ES350(147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할부와 리스 판매 비중이 높은 수입차 시장은 캐피탈 및 리스사 등 여신 업계의 경색이 지속돼 판매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여신업계의 신용경색이 조속히 정상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