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 가까운 폭락을 기록했던 뉴욕증시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2일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70.0포인트(3.31%) 오른 8419.09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32.60포인트(3.99%) 올라 848.81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1.73포인트(3.70%) 상승한 1449.80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전날 폭락을 기회 삼아 금융주와 에너지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긴급구제 프로그램의 시한을 3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과 자동차 '빅3'가 자구책을 의회에 제출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금융주는 전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정책입안자들에 대해 신속한 경제 안정방안을 요구한 데 따라 급등했다. 메릴린치가 14.12%,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1.83%, JP모간이 9.23%, 모건스탠리가 6.08%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에너지주는 S&P 업종 중 실적에 비해 가장 싸다는 판단에 힘입어 상승했다.
쉐브론이 4.89%, 엑슨모빌이 4.44%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2.32달러(4.7%) 떨어진 배럴당 46.96달러에 마감했다.

GE는 실적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해 13.61% 폭등했다.

GM과 포드의 주가는 자구책 제출에 따른 구제 기대감으로 각각 5.66%, 5.88% 올랐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의 11월 자동차 판매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GM의 11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41% 감소했고, 포드는 31%, 크라이슬러는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