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결국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본계약 단계에서 대기업간 인수합병이 무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성진기잡니다.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동국제강은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이 내부 입장을 정하고 자산관리공사에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5천억원 가까이 들여 쌍용건설을 사는 것은 자살행위라며 입찰보증금 240억원을 날리더라도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수천억원의 손해보다는 낫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지 5개월만입니다. 본계약 단계에서 대기업 간 인수합병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국제강은 당초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캠코에 주당 3만1천원, 총4620억원을 제시했지만 불과 몇 개월만에 경제 상황이 급변한 것입니다. 쌍용건설의 주가는 1/5 수준인 6천원까지 급락했고 대주단이 가동되며 건설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초읽기 들어가는 등 회사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실물경제 위축으로 주력인 철강산업도 어려운데다 앞으로 2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로 사업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은 것도 인수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되는 가운데 동국제강의 쌍용건설 인수 포기는 M&A시장을 더욱 냉각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