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일 미국 주식시장 폭락이 10~11월과는 다르다며 코스피 1000선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가 지난 10월15일 9.03% 하락한 이후 1일 8.93% 하락하며 올해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지난 10월 폭락과 전일 폭락 원인을 비교해 보면 몇가지 치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미 주식시장 폭락은 신용위기가 정점을 기록한 가운데 실물경기 악화요인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 악재요인으로 작용했던 시기지만, 1일 미국증시는 신용경색 재료는 약화되고 경기침체 우려만 크게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또 S&P지수가 최근 5거래일동안 19% 상승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 수준까지 올라섬에 따라 단기차익실현 욕구도 커지면서 경기침체 뉴스가 차익실현을 자극한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토러스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이 10~11월과 같은 공포국면을 재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침체를 공식 선언한 NBER(전미경제조사국)의 주장을 인용하면 미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한 지 1년이 됐는데 미국 경기침체 선언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것.

과거 NBER이 미국 경제가 후퇴에 진입한 것으로 공식 선언했을 때 오히려 미국 경기는 경기후퇴 막바지 국면인 경우가 많았고, 미국 주식시장 역시 이미 바닥을 통과했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향후 미국 주식시장을 지배했던 악재가 끝을 알 수 없던 신용공포에서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저점이 높은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도 10~11월처럼 900선까지 브레이크없이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1000선 부근에서는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