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손해보험 업종의 내년도 이익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업종내 상대적 이익안정성이 부각되며 보험주들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 이익모멘텀이 둔화될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험주 이익모멘텀이 둔화되는 요인으로는 우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꼽았습니다. 지난 9월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진출로 대당경과보험료가 하락하고 유가상승 효과 소멸로 사고율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메리츠증권은 또 계속보험료 성장률 정체로 장기보험 성장률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보험 성장 둔화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율 감소도 투자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대출채권의 46%를 차지하는 부동산 담보대출(운용자산의 12%)이 경기둔화와 함께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증가해 대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진출을 계기로 자동차보험 경쟁이 심화돼 사업비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장기보험 분야에서도 과거 이연했던 신계약비의 상각이 커질 전망이어서 사업비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