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GNI)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3.7% 감소해 1998년 1분기 9.6%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로도 3.5% 감소해 1998년 4분기(-6.1%) 이후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으로 무역손실이 증가하면서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한 것입니다.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으로 3.8%를 기록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낮은 수치로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산업생산지수와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 자료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