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일 자동차주에 대해 미국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차 경쟁력 강화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손명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 차시장에서 중소형 승용차만 유일하게 판매 감소가 없거나 미미했다"며 "현대·기아차는 중소형 승용차 판매비중이 올해 10월 누계 전년 대비 10.9% 증가한 67.1%를 기록해 일본이나 미국 업체에 비해 판매감소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형차 집중 전략 덕분에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 점유율이 각각 3.1%와 2.2%를 기록해 올해 대비 0.1%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우호적 환율로 인한 수출 손익 개선으로 내년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며 "반면 일본업체는 엔화강세로 수출 손익 악화 및 가격 경쟁력 약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현대·기아차는 신차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기아차는 올해 3종 신차 출시에 이어 내년에도 3종, 2010년에도 4종의 신차가 예정돼 있으며, 현대차도 내년 3분기 투싼, 쏘나타 신형과 2010년 엑센트, 그랜저 후속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선호주로는 내년 4분기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해외공장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기아차'와 A/S사업부의 안정적인 수익이 부각되는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목표주가는 각각 1만1000원과 8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