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현대해상에 대해 장기 신계약 급증으로 사업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채와 지급여력이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투자영업으로 2위권사 가운데 리스크요인이 가장 적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증권사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은 10월 수정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2% 감소한 10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8.6%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전체 손해율은 77.0% 수준을 유지했지만, 사업비율 악화와 투자영업 부진으로 이익은 다소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사업비율의 악화는 장기보험 신계약이 106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모집수수료가 예정신계약비를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비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모집성경비 지급방식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영업 부진은 주식시장의 약세 때문이라는 평가다. 10월의 주식시장 급락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이 614억원 증가해 현대해상의 지급여력비율이 9월말 대비 8.4%p가량 감소한 159.1%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은 손보업종 내에서 현금과 예금 비율이 가장 높고, 부동산 PF나 조선 RG 익스포저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회사채와 지급여력이 부담요인으로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신용경색이 완화되기까지는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