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말 미 증시 상승 마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등으로 5일만에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경제팀 권영훈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증시 마감시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까지 나흘동안 미 증시 반등과 중국 금리인하 등 호재로 10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단기 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이 작용하면서 5일만에 하락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내린 1,058.62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1,058에서 1,082선까지 30포인트 가까이를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개인은 5일만에 매수로 전환해 294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329억원을 매수해 4일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반해, 기관은 5일만에 매도로 바뀌어 609억원을 내다팔았는데요. 특히, 기관의 강한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상승을 가로막았습니다. 오늘 하루 투신권을 중심으로 1,335억원 이상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은 5일째 상승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3% 오른 308.2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8일만에 개인들이 매수전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는데요. 개인은 115억원 매수를,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8억원과 87억원을 매도했습니다. (앵커) 특징 업종과 종목들을 살펴보죠.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보합세를 나타냈는데요. 증권업종은 최근 증시 상승에 힙입어 3% 이상 올라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10% 이상, 대우증권은 9% 이상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대운하.새만금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는데요. 삼호개발, 신천개발, 울트라건설 등 대운하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또, 모헨즈, 동우, 토비스 등 새만금 관련주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랠리로 국내 증시에서 외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기자) 네...증시 수급여건을 보면 외인들의 순매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나흘동안 6천억원을 매수하고 있는데요. 외인들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은주 리포트) 이처럼 외인들의 매수세는 국내 증시에서 급락 공포를 잠재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1200에서 1300 포인트까지 상승을 점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치형 리포트) (앵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12월 증시전망과 관련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12월이 시작됐다. 종합적으로 증시를 전망한다면? (답변1) 12월 증시는 경기문제, 금융불안과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순매수 여부가 중요해 보입니다. 먼저 경기문제를 보면 국내외 경기악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09년 미국, 일본, 유로 등 선진국경제가 마이너스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경제도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로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미 경기악화 요인은 증시에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습니다. 12월에도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이러한 경제지표 부진에 증시가 둔감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글로벌 금융불안은 추가적으로 확대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지난 25일 FRB가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3060억달러에 대한 지급보증과 200억달러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26일에는 주택과 소비자대출에 8000억달러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FRB 등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처하고 있어 금융위기가 더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12월 증시에 외국인매매형태의 변화 가능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외국인들은 11월 26일부터 4거래일 연속 6000억원을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미국과의 통화스왑체결 분의 국내유입을 고려할 때 원/달러환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하락은 외국인들에게 환차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12월에는 외국인들이 국내주식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2월 국내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12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질문2) 12월 예상 지수밴드와 관심을 가져볼만한 업종이 있다면? 현재 경기부진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2월 증시상승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와 확대된 유동성이 주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2월에는 저금리와 유동성 랠리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건설, 증권, 은행 등의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끝으로 환율과 아시아 증시는 어땠나요? (기자) 환율은 5일째 하락했습니다. 장중 1478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네고물량 유입과 역외매도세가 나타나며 하락반전한했는데요. 결국 원달러 환율은 이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44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6개월만에 처음인 외국인들의 4일째 주식 순매수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1.35% 하락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25% 상승 마감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