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는 매도세로 수급 부담을 안겨줬던 외국인들이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하며 '깜짝 선물'을 안겨줬습니다. 매수 규모도 6천억원대로 최근 들어 보기 드문 수준입니다. 외국인이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재엽 메리츠증권 팀장 "부동산 시장에서 하방경직성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 구제금융안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통화스와프금리 CRS 추이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유동성 확보 노력은 11월보다는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도화선 역할을 했던 미국 주택가격이 바닥 신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만 쏠렸던 투자심리에 여유가 생긴 겁니다. 각국 정부의 구제금융에 기댄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고개를 든 것도 무시 못 할 이유입니다. 특히 환율상승은 외국인들에게 국내 주식을 예전보다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지난달 마지막 사흘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순서는 시가총액 순위와 같을 정도로 매수세는 대형 우량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2월 들어서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들을 대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기조를 확신하긴 이르지만 증시 변동성과 수급불안에서 비교적 안전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