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는 거군요. 놀랍습니다. "

조윤수 외교부 부대변인은 1일자 한국경제를 받아들고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는 게 그의 감탄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제호 서체와 디자인으로 단장한 한국경제가 첫 배달된 이날 관청과 기업 금융회사 대학교 등에서는 "한국경제가 정말로 확 바뀌었다"며 놀라움과 감탄을 쏟아냈다.

독자들의 찬탄은 "세련됐다" "쉬워졌다" "독자 중심적이다" "젊어졌고 산뜻하다"로 요약된다. 한발 나아가 "저절로 읽고 싶어진다" "요일별 특화기사도 궁금하다. 정말 돈 되는 신문이 될 것 같다" 등 기대감도 어우러졌다. "가로쓰기의 완성판으로 다른 신문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줄을 이었다. "신문업계 변혁의 전주곡"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독자들은 우선 "한국 신문업계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라는 데 입을 모았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깜짝 놀랐다"며 "정돈되고 선명한 느낌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강충식 SK 브랜드관리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는 것 같다"며 "소제목을 최소화하고 큰 제목 위주로 간 것이 눈에 띄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손승현 KBS 라디오PD도 "처음 한국경제를 집었을 때 디자인이 잘 된 외국 신문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산뜻해졌고 한결 읽기 편해졌다는 데도 독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곽경수 청와대 부대변인(춘추관장)은 "다른 신문이 고리타분해 보일 정도로 젊고 신선하다"고 감탄했다. 조갑호 LG화학 상무도 "시원시원하고 깔끔하다"며 "가로쓰기의 장점을 최대화한 디자인"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치과의사인 권희정씨도 "마치 잘 정돈된 파워포인트로 꾸며진 보고서처럼 신선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라며 신문을 다시 한번 챙겨 읽었다.

독자 중심적인 파격적 변화라는 평가도 상당했다. 그동안 신문들이 공급자 위주로 제작됐던 반면 새로운 한국경제는 독자 중심의 신문이 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내삼 국토해양부 대변인은 "공급 과잉의 시대를 거슬러 독자 중심의 신문이 뭔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변화하려는 서비스 정신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접하기 쉽고 손에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지면이 바뀌었다"며 "독자 중심의 새로운 지면 편집(가로쓰기)이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모토로 강조해야 할 정보를 눈에 잘 띄게 배치한 것은 시간에 쫓기는 독자들을 제대로 배려한 것"이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도 "독자를 위한 한국경제의 참신한 변화가 지면 곳곳에 배어 있다"며 "한국경제로부터 시작된 신문의 디자인 혁명이 전 언론사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도 한 단계 높아졌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한국경제의 과감한 변화를 보니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을 확실히 제시하는 등대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황정희씨도 "읽기가 쉬워진 만큼 스크랩하기도 편해져 재태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물론 찬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옥의 티'를 지적하는 말도 나왔고,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경표 SK에너지 홍보부장은 "글로벌 이미지가 크게 강화돼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지만 기사당 소제목을 하나 정도 더 뽑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가정 주부인 이지연씨도 "전체적으로 확 바뀐 앞쪽 면의 디자인이 뒤쪽 면까지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라며 "보완을 통해 통일된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