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불거진 경제침체로 기업들의 CEO(최고경영자) 절반이 잠이 줄고 스트레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세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지난 11월 26~28일 사흘간 국내기업 CEO 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EO 절반 가량(45%)은 올 하반기 이후 '잠이 줄었다'('크게 줄었다' 4%, '다소 줄었다' 41%)고 응답했다.
주말에 쉬는 시간이 줄은 경우도 전체의 1/3 수준인 36%에 달했다.

특히 휴식 시간이 줄어든 것에 비해, 근무시간은 늘었(34%), 화와 신경질을 내는 빈도 수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풀이 대상은 직원과 가족 등 주변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CEO들의 스트레스 지수도 상당히 높아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함 CEO의 83%가 이전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답했다. CEO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절반 수준인 46%가 '운동한다'고 답했다. 독서(11%), 가족과의 시간(8%), 사색(7%) 등 다소 정적인 활동들이 그 뒤를 이었다.

높아진 스트레스로 인해 47%는 음주량이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27%는 '이전에 비해 늘었다'고 응답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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