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의 온라인 검색 사업을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올 여름 475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려 했다가 중단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 전체를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복잡한 양사간 협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OL의 전 최고경영자 조너선 밀러와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전 사장 로스 레빈손을 야후의 새 경영진으로 내세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는 이 협상의 전반적인 조건에 합의를 봤지만, 계약이 성사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는 말했다.

야후는 올 여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후 투자자들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

주당 33달러였던 야후의 주가는 9달러까지 폭락했다가 최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11.5달러까지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야후의 최고경영자 제리 양이 사임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제 양사 간 협상을 진행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 간 야후의 온라인 검색 사업을 경영하고, 200억달러에 2년 콜옵션으로 야후 검색 부문 사업을 인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밀러-레빈손 새 경영진에게 50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고, 새 경영진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50억달러를 더 조성할 계획이다.

외부 투자자들은 야후 11명 이사진 중 3명을 임명할 권리를 갖게 된다.

야후는 자체 이메일, 메시징,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계속 한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