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과 20일 전국에 걸쳐 올 들어 첫눈이 내렸다. 올해는 소설이 예년보다 늦어 첫눈이 더뎠다고 한다. 소설은 24절기 중 20번째로 겨울의 징후가 시작되는 시기다. 이 절기에 겨울을 대비해야지 그냥 지나치면 혹독한 겨울을 나는 수밖에 없다.

남성의 일생에도 이런 겨울이 올 '징후'들이 있다.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오는 갱년기 증상,성기능 저하,소변줄기가 약해지는 전립선질환이 그것이다. 이 중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중반부터 슬슬 나타나기 시작해 50대의 절반에서 이로 인한 불편을 겪는다고 한다. 단순히 소변줄기가 약해질 뿐 아니라 소변 때문에 자다가 깨기 시작하는데 아주 좋지 않다. 노화방지호르몬으로 통하는 성장호르몬과 남성기능을 관장하는 남성호르몬은 주로 밤에 분비되는데 자꾸 깨게 되면 그 분비가 억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히 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밤에 잠을 자주 깨면 낮에 피곤해져 일의 능률이 떨어지며 이것 자체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안전하고 간단한 KTP레이저가 개발돼 고충을 덜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개발된 레이저 장비로 원래 우주전에 쓰일 수 있을 만큼 초정밀도를 자랑하는데 이를 의학에 적용해 성공한 케이스다. 레이저를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쏘이면 기화되어 그야말로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출혈도 없고 아프지도 않고 30분 정도면 치료를 끝낼 수 있어 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갱년기 남성들은 한번의 주사로 3개월씩 유지되는 남성호르몬을 맞고 왕성한 스태미너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속담이 있다. 성기능이 저하됐다면 심혈관질환에도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보는 게 현명하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 www.Adams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