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조 폴리미래 대표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폴리미래는 회사 설립 이후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없을 정도로 안전관리에 철저하다. 올해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40%를 웃돌 정도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열심이다. 수출지역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영업조직을 제품 위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이 수출을 늘린 주요인이다. 영업사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모든 직원들이 국내외 시장 전반에 대한 현황 파악과 전략구상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로 인해 영업 체질이 근본적으로 강화됐다는 평가다.


정광석 STX조선 사장

STX조선(옛 대동조선)은 1967년 설립된 조선업체다. 2001년 STX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사명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벌크선에 주력했다가 최근 들어 LNG선 컨테이너선 등으로 건조 선박을 다양화하고 있다. STX조선의 생산거점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국내에는 진해 부산 등 두 곳에 조선소가 있고 중국 다롄에는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말에는 세계적인 크루즈선 건조 회사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해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등 8개국에 18개 조선소를 확보했다.


신영주 한라공조 사장

자동차용 에어컨 및 히터시스템,열교환기 등을 만든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44%에 달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수출 비중이 70%를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속적인 해외 신규 수주로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에어컨시스템 300만대,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콤프레서(압축기) 500만대,자동차 앞부분의 여러 부품을 하나로 묶은 FEM(front end module) 100만대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1989년 합작사인 미국 포드자동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정도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송영태 이화다이아몬드 대표

1975년 창립 이래 다이아몬드 공구의 국산화에 매진해 왔다. 활발한 해외 시장 개척으로 외형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06년 149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에 1574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는 1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반도체용 공구를 위한 별도의 라인을 만든데 이어 올해 경기도 동탄에 정밀공구 전용공장을 설립했다. 1988년 기술개발연구소 설립 이래 국내외에서 100건이 넘는 특허를 등록할 정도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정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

한ㆍ중 무역 및 투자 발전을 위해 한ㆍ중 자유무역구역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전면적인 협력 파트너'에서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로 격상하는데 기여했다. 한국 관련 경제단체와 함께 한ㆍ중 경제계 환영 오찬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두 나라의 정부 고위인사 및 유명 기업인 수백명이 참석했다. 두 나라의 경제사절단을 교환 초청하는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었다. 한ㆍ중 경제협력을 위한 경제무역대표단을 상대국에 파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양해경 삼성전자 유럽본부장

삼성의 유럽지역 총 교역량을 작년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510억달러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재유럽 한국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국과 유럽 간 통상 증진에 기여했다. 재독일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끌며 유럽 지역 한인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도 공헌했다.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유럽 지역 국가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9개국으로 늘렸다.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품목도 휴대폰 특수선 반도체 TV 등 10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