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를 타고 화장품업계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즘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저가화장품 매장은 일본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엔화 강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이 급증한 데다, 알뜰 쇼핑족이 많아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덕분에 이 회사는 올 매출이 작년보다 13%늘어난 2,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유나 현대증권 연구원 "올해는 환율 영향으로 수입화장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측면에서 (국산 화장품이)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 한방화장품이란 프리미엄 전략도 맞아떨어졌습니다. 원료물질 등에 대한 신뢰가 쌓이며 수입화장품과 차별화에 성공했고, 실제 매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지생활건강 관계자 "국내 백화점에서 수입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것도 한방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자국 브랜드가 1,2위 하는 곳이 없다." 지난 9월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고가 한방브랜드인 설화수에 남성용 제품을 추가했고 엘지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은 한방성분이 첨가된 립스틱을 선보이며 한방화장품의 영역을 색조 분야까지 확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일 매도보고서를 내고 있는 한 외국계 증권사는 아모레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틈새시장을 준비한 화장품 업계가 환율상승과 맞물려 새로운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